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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Australia

Hobart_ Fish Frenzy || 이토록 신선하고 맛있는 피시 앤 칩스 런던에서 처음으로 피시앤칩스라는 음식을 접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생선까쓰'를 자주 먹어왔던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더 바삭하면서 포슬거리는 흰생선살이 더 익숙했던 탓이리라. 처음 맛보고 딱히 인상 깊지 않았기에 다시 맛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므로.....인생 첫 런던에 나흘 머무는 동안 참 영국 음식 맛 없는데 비싸기까지 하다며 괴로워했던 기억뿐이다. 당시에 맥도날드에서 빅맥세트 가격이 한국의 거의 세 배 정도에 육박해서 식겁했던 느낌과 함께. 그래서 타스매니아의 호바트에 아주 유명한 피시앤칩스 가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다지 흥분되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당시에 여행서 업데이트하는 작가로서 취재차 호주에 갔던 것이고 그 가게는 내 취재 대상이었기에 무조건 들러야 .. 더보기
sydney_tower 여행이든 어딘가에 사는 것이든, 맨날 보면서도, 아 언젠가는 가겠지- 언젠가는 가겠지- 하다가 결국은 한 번도 안 가게 되는 곳이 있다. 나에게는 시드니의 저 타워가 그랬다. 이름도 생각 안 나지만, 시드니에 한동안 살려고 왔을 때- (그 때 이미 세 번째 시드니 방문) 딱 한 번 무슨 세무청인지 사무실에 들렸던 것 이외에는 맨날 지나다니기만 했다. 달링하버에서 혹은 윈야드 역에서 시티센터까지 열심히 걸어서 출근을 할 때도,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하이드파크 잔디밭을 뒹굴며 혼자 신세한탄을 할 때도, 퀸빅토리아 빌딩 지붕을 통해서도, 나는 저 타워를 보며 왠지 모를 위안을 얻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서울의 남산타워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서울에 있을 때는 어디가나 남산타워.. 더보기
Sydney_ billabong 나에게는 로망이 하나 있다. 부끄럽지만 이는 바다에서 물개마냥 헤엄을 치는 것이다. 그리고 집채만한 파도 위를 유유자적 미끄러지는 것. 하지만 몸꽝에데가 맥주병인 나에겐....좀 무리이지 싶다. ㅡ.,ㅡ;;;;;; 비키니도 호주였으니까 입어봤지 서울이었으면 어림도 없다. 어쨌든 호주에는 여러가지 서핑브랜드가 있다. 그 선두주자가 quick silver.와 billabong.이다. 개인적으로는 라봉이를 좀 더 좋아한다. 물론 귀엽고 대중적이인 roxy.이지만- 브랜드의 느낌이라는 것이 라봉이가 더 좋다 이거지. (하지만 막상 라봉이에서 사 입은거라곤 무지개 비기니밖에 없다는 _-_;;;;;;;;;;;;;;;; ) (반면 록시는 여러가지 아이템을 사들였음) (세계 곳곳에 퍼진 록시에 비해 라봉이는 주로 호주.. 더보기
Sydney_ happy chef 술마신 다음 날- 날씨가 꾸물꾸물한 날- 속이 뭔가 허한 날- 찬바람이 쌀쌀하게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날- 이런 날에 나는 유난히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찾게된다. 그러나 서양음식이라는 것에는 딱히 그런 음식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시드니에는 꽤 많은 베트남 음식점이 있다는 사실. 쌀국수는 국물이 아주 뜨끈하고 속도 든든하게 채워준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쌀국수집은 happy chef.다. 우선 레스토랑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푸드코트의 한 코너로 있는 이곳은 팁이네 뭐네 하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고 음식이 후다닥 나오므로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하도 자주 갔더니 나중엔 아저씨가 알아서 음식을 주문해주시는 센스까지! ㅋㅋㅋㅋ (그래서 한 번은 아저씨 골탕먹이느라(?) 다른 메뉴를 .. 더보기
Sydney_ slip inn 살다보면 아주 자주 생각하는 거지만-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누군가를 만나서 사귀고 결혼하는 것일까? 이날밤도 친구랑 바에서 하는 $5짜리 싼 파스타를 저녁으로 먹어치우고 일잔하며(술값이 $50 나왔다나 뭐라나....ㅡ,.ㅡ;;;;;;;;;;;;;;;;;;;;;;;;;;;;;;;;;) 이런저런 쓰잘데기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버닝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녀석 하는 말이... "야, 여기서 시드니의 평범한 여자가 유럽의 왕자님 만나서 결혼했다고 하던데." "진짜? 그거 3 monkeys 아냐? 거기선 자기네서 만나서 결혼했다던데." "아냐, 여기가 원조래." "거 참 그걸 누가 아냐? 그리고 뭐가 중요해 그게...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되지." "내 말은 우리 모두 좀 더 예쁘게 차려입고 나왔어야 .. 더보기
Sydney_ phillip's foote 블루마운틴 투어를 끝내고... 집에 오는 길. 왠지 새로이 만든 연을 무 자르듯 싹둑 자르고 놓기 아쉬워 함께 투어에 참여했던 모녀와 식사를 하게됐다. 우리가 간 곳은 동갑내기 그녀가 알아온 고기집 phillip's foote. 록스에 있는 곳인데 특이하게도 자신이 직접 고기를 고르고, 원하는 만큼 알아서 굽고, 샐러드와 빵 같은 음식도 알아서 먹고싶은 만큼 먹는 곳이다. 여느 야외 정원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그곳에서 한국에서 온 모녀와 고기를 구워먹고 있자니 나도 엄마생각이 많이 나서 괜히 짠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고기가 구워지고 와인병은 비워져갔다. 대신 우리의 위장은 차곡차곡 채워져 갔지. ㅋㅋㅋㅋ 나는 고기가 땡겨서 고기를 먹었지만 생선을 좋아한다면 생선도 있고 채식주의자라면 샐러.. 더보기
Sydney_ bungalow 8 darling harbour.에는 참 근사한 bar&restaurant이 많다. 그래서 저녁시간이면 로맨틱한 밤을 위해 이곳으로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은 bungalow 8.이라는 곳이다. 수족을 지나 king st. wharf 쪽으로 걷다보면 웬 아열대 지방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bungalow 8.이 나타나는 거지. 내부에는 등을 달아 마치 불덩어리들이 천장을 유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 늘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들어가기 뭣해서 괴로워하던 차에 동생과 그 친구가 왔길래, 얼씨구나 하고 데려갔다. 메뉴를 보니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음식들이 구비되어 젊은 세 청년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고민 끝에 나는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버라문디.를 먹어보기.. 더보기
Sydney_ australian hotel 날 더운 때... 록스를 쏘다니던 도중 발견한 곳 australian hotel. 건물 생긴 폼이 꼭 뉴욕에 있다는 다리미 빌딩 같이 생겼더만... 어랏, 평소에 많이 다니던 곳인데 왜 보지 못했을까? 의아하게 생각하며 들어가 앉았다. 낮인데도 사람이 북적북적..... 나도 그 틈바구니에서 c1한 맥주를 들이키며 햇살을 즐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뭘 다 먹고 있더군. 그러고보니 점심시간. 물론 내 뱃속에서는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이런이런...어서 배를 채워줘야지....메뉴를 살펴보니...허걱~~ 웬 이상한 아이들이....이뮤, 악어, 캥거루 등등 이런 애들이 피자 위에 올라온단다. 물론 난 이미 이뮤를 닭도리탕(윽 이거 표준어 아닌데 ㅡ,.ㅡ;;)처럼 끓여낸 것과 캥거루 스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