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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NUTS

자존감 팍팍 살려주는 피너츠 스누피 영어 명언 열한 개

스누피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견공들 중 하나일 것이다.

찰리 브라운이 키우는(!) 개이지만 마치 자신이 찰리 브라운보다 훨씬 똑똑하고 나은 존재인 것처럼 행동하고 생각한다.

그러다가도 정말 엉뚱한 모습을 보여 보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해주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멋진 녀석!

좋아하는 빨강머리 소녀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하고 세상 모든 걱정을 짊어진 소심한 주인 찰리 브라운과 달리 활달하고 어떤 일에도 잘 굴하지 않는 강한 마음을 가졌다.

설사 실망하는 일이나 마음의 상처를 입더라도 금세 벌떡 일어나는 오뚜기 캐릭터.

어떤 일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그치지 않는 스누피가 남긴 자존감 팍팍 살려주는 명언을 들어보자.

스누피는 미국 개니까 영어로 말한 것도 첨부했고, 직역 말고 멋대로 의역해서 번역했으므로 참고 바람.

 

When nothing goes right, go left.

아무 것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땐 반대 쪽으로 돌려봐.

직역하면 맞게 돌아가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땐 왼쪽으로 가....정도가 되는데,

'right'은 옳다는 뜻과 오른쪽이라는 뜻을 가졌다. 여기에서는 언어 유희로 옳다를 오른쪽으로 해석해서 사용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뭐 되는 게 하나도 없을 때 그때야말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한 방향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순간! 

그럼 의외의 멋지고 근사한 결과에 도달하게 될지도.

 

My job is top secret. Even I don’t know what I’m doing.

내가 하는 일은 일급비밀이야. 나조차도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거든.

사실 스누피가 하는 일은 너무나도 많다. 뭘 못 하는 게 없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도 뭘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은 것 같다. 하긴, 사람인지 개인지 정체성이 모호할 때도 많으니 당연한 일이리라.

우리도 그렇다. 바깥에서는 끊임없이 네가 하는 일은 뭐냐, 뭐 하고 있냐, 너의 소속은 어디냐, 너는 뭘 좋아하냐, 등을 물으며 어떻게든 나를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어느 범주에 집어넣거나 나라는 사람이 가진 데이터를 뽑아내려 한다. 순순히 응할 때도 있지만 싫을 때도 있다. 아니면 그야말로 정말 나조차도 잘 모르겠거나. 그런 때 스누피처럼 외쳐보자.

"일급비밀이라 말 못해!"

 

When you really want to slap someone, do it and yell “Mosquito!”

진심으로 누군가의 귀싸대기를 한 대 때리고 싶어질 때면 그냥 그렇게 한 뒤에 이렇게 외쳐. "모기다!"

살다 보면 정말 이해가 안 가도록 짜증나는 사람과 엮이게 될 때가 있고 그런 사람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deep한 빡침이 올 때가 있다. 

진짜 귀싸대기 한 방 날리고 싶다는 마음이 훅 치고 들어오지만 대개는 참는다. 그런데 스누피는 그렇게 하라고 조언한다.

때린 뒤에는 반드시 "모기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귀여운 대책까지 알려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 don’t go crazy, I am crazy. I just go normal from time to time.

나는 미쳐가지 않아. 이미 미쳤거든. 이따금씩 그냥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도 있지만.

스누피는 남들(?)이 보기엔 참 이상한 개다. 루씨는 늘 스누피의 뽀뽀를 더럽다며 괴로워한다. 심지어 이해심 많고 진심으로 스누피를 사랑하는 주인 찰리 브라운의 인내심을 실험할 때도 많다. 그 아이는 이렇게 푸념한다. "넌 대체 왜 평범한 다른 개들 같을 수 없는 거니?"

하지만 우리는 스누피가 그런 이상한 개라서 사랑한다.

미쳤다는 건 뭘까? 스스로의 기준에 납득이 되지 않는 타인을 보면 누구든 쉽게 이상하다, 미쳤다고 말하기 쉽다. 혹시 그런 소리를 자주 듣는 당신이라면 그냥 인정하자. "그래, 나 미쳤어."

그러면서 그간 쌓아왔던 말들까지 대방출해준다면 상대방이 오히려 깜짝 놀라며 더 이상 귀찮게 그런 말로 괴롭히거나 상처 주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다. 내 소중한 자존감 보호 성공은 덤.

 

People said “Follow your dreams.” So I went back to sleep.

사람들이 그랬어. "너의 꿈을 따라가라." 그래서 난 다시 자러 갔지.

꿈은 중요하다. 인생의 길라잡이 같은 역할을 해내는 것. 그런데 막상 꿈이 없다면?

마치 밤에 자긴 했는데 꿈을 꾸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사실 우리는 무조건 꿈을 꾼다. 렘수면 상태에서 꿈을 꾸는데 비렘수면 상태에서 잠을 깨면 꿈을 꿨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니 꿈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있는데 우리가 기억해내지 못할 뿐. 그러니 꿈이 없다고 시무룩하거나 조급해하지 말자. 스누피처럼 그냥 다시 자러 가면 된다. 그럼 어느 날에는 마침내 렘수면 상태에서 깨어나 선명하게 꿈을 발견하게 될 테니.

 

I am so grumpy, I am not even talking to myself.

나 지금 겁나 짜증나서 나와의 대화조차 못하겠어.

아마 저 말의 진짜 의미는 "나 건드리면 성질 낼 거니까 괜히 얼쩡거리며 말 시키지 말고 날 좀 내버려 둬!"가 아닐까 싶다.

기분이 너무 안 좋을 때는 차라리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괜히 짜증을 부릴 대상을 찾아서 영문도 모르는 사람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터뜨려 기분 상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났을 땐 스누피 말마따나 나도 나를 건드리지 말자. 어차피 좋은 꼴 못 본다.

 

 

Today will be great. No matter how I feel I will dress up, show up, and never give up.

오늘은 끝내주는 하루가 될 거야. 내 기분이 어떻든간에 나는 근사한 옷을 입고 나타날 것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그렇게 하면 비록 내 컨디션이나 기분이 최상은 아니더라도 내가 그 하루를 최대한 책임감 있게 보낼 것이라는, 그래야만 한다는 마음이 생겨날 것이기에.

아무리 기분이 별로여도 깔끔하고 예쁘게 차려 입고 해야 할 일을 해내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나를 상상해보자. 엔돌핀이 사르르 퍼지며 자존감도 올라간다.

크으, 얼마나 성숙하고 멋진가!!!!

 

I am not bossy. I just know what you should be doing.

내가 이래라 저래라 휘두르려는 게 아니야. 단지 네가 뭘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것일 뿐.

어쩜 저렇게 뻔뻔할까. 그렇다고 믿는 것 자체가 누군가를 쥐락펴락하며 휘두르려는 것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뻔뻔해질 필요도 있다. 이는 자존감 확립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때는 스누피처럼 당당하게 뻔뻔해지도록 하자!!!!!!

 

Not only does my mind wander… Sometimes it walks off completely.

내 마음은 이리저리 헤맬 뿐만 아니라 어떤 땐 아예 가출하기도 해.

마음은 자주 물에 비유된다.

호수처럼 잔잔하다거나 이리 흘렀다 저리 흐르거나 바다의 거친 파도처럼 요동치거나..........

마음이 가출한다는 건 아마 아예 물이 끓다 못해 증기가 되어버린다는 것과 같은 것이겠지. 멘붕이 온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고.

변장술과 임기응변에 능한 스누피조차 멘붕을 겪는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겪는 멘붕은 차라리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니 멘붕이 왔다고 너무 크게 당황하지 말자.

 

I don’t have an attitude problem. You have a problem with my attitude and that’s not my problem.

내 인성에는 문제가 없어. 네가 내 인성이 마음에 안 든데도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지.

누군가로부터 나의 태도나 인성을 지적받았을 때 참 곤란한 기분이 된다.

특히 그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라면 그야말로 똥 밟은 것처럼 더럽고 짜증나기 마련.

일단 그런 경우를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매우 구체적으로 상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유를 알아내자. 직접 물을 수 없(예를 들어 "라때는 말이야"를 날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유를 물으면 "어디서 어린 것이 말대꾸야"로 자주 응수해서 기분만 더 나빠짐)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차분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상대의 이유가 타당하고 진심어린 충고라면 받아들이고 아니면 가차없이 속으로 생각하자.

'너나 잘하세요.'

밖으로 진짜 내뱉으면 갈등의 골만 깊어질 뿐이니 그렇게 하고 그 사람을 조금 더 멀리하면 된다. 굳이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피곤해질 필요도 자존감을 깎을 필요도 없다.

 

I am temporarily out of order. Please try again later.

저는 지금 잠시 고장났습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해보세요.

무엇보다 힘들고 지칠 땐 쉬자.

어딘가 나사가 하나 풀린 것처럼 맛이 간 상태라면 뭘 해도 잘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 꼬이고 엉킬 확률이 높다. 머피의 법칙이 마구 따라다닐 수 있는 것이다.

그럴 땐 조용히 세상이라는 무대를 떠나 나만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스누피처럼 해보자.

미친 사람처럼 춤을 추거나 아니면 조용히 빨간 지붕으로 올라가 늘어지게 잠을 자거나.

무얼 하든 마침내 다시 세상의 무대로 돌아갈 힘이 생겼다고 느껴질 때 그 위로 돌아가자.

아차, 나만의 방으로 들어갔을 때 문 앞에 "방해하지 마시오"라고 써 붙이는 걸 잊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