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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헤르메스 Hermes / 머큐리 Mercury, 세상 어디에도 못 가는 곳 없는 자유로운 올림피언 헤르메스! 그 이름만 들어도 탁~ 경쾌함이 느껴지는 신이다. 날개 달린 모자 페타소스(Petasos), 날개 달린 신발 탈라리아(Talaria), 뱀 두 마리가 휘감고 올라간 날개 달린 지팡이 케루케이온(kērū́keion) 같은 주로 날개 달린 무언가가 헤르메스의 상징인 탓도 있다. 정말 날개가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셈이니까 말이다. 그림이든 조각이든 날개 달린 모자 신발 지팡이 중 뭐라도 들고 있으면 바로 헤르메스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맡고 있는 타이틀도 너무 다양하다. 도둑의 신, 상업의 신, 여행의 신, 전령의 신.....이런 것들이다. 아....여행이라면 환장하며 살아온 내 인생이다 보니 헤르메스에게 괜히 더 정이 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참 재미있는 올.. 더보기
아폴론 Apollon / 아폴로 Apollo 사랑에서만은 지질이도 운이 없었던 태양의 신 태양의 신 아폴론은 아버지인 제우스와 어머니인 타이탄족 레토와의 사이에서 낳았으며, 달의 신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동생이다. 태양의 신, 하니 굉장히 거창할 것 같지만 사실 태양을 관장하는 역할을 고전적으로 오래도록 해왔던 것은 헬리오스였다. 그러나 신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헬리오스의 역할은 아들램이었던 파에톤의 소원 하나 잘못 들어주는 바람에(인간과의 사이에 난 아들인데 잃어버렸던 아버지인 자신을 찾아온 것이 기특했던 헬리오스가 아무 소원이나 말만 하면 들어주겠다고 스틱스 강을 걸고 말았고 파에톤의 소원이라는 것이 태양의 마차를 끌게 해달라는 것이었고.....당연히 아직 어렸던 반인간 소년 파에톤이 모는 태양의 수레는 제멋대로 운행했고.....결국은 이를 계기로 제우스가 헬리오스를 태양의 신에서 박.. 더보기
아르테미스 Artemis/다이아나 Diana, 까칠해서 무서운 그녀와 또 다른 다이애나들 은은한 달빛이 흐르는 혹은 화려한 꽃으로 가득한 숲을 화살을 들고 사슴과 함께 누비는 여인의 그림이나 조각을 발견한다면 누구든 아하, 이건 아르테미스구나 생각해도 된다. 가장 유명한 조각은 아무래도 루브르에서 볼 수 있는 것일 터. 그리스 시대의 것을 로마 때 카피한 것이라는데 어쩌면 저렇게 생생하고 아름답고 완전한지!!!! 놀라운 보존 상태라며 루브르에 갔을 때 비너스를 보며 "어, 이거 교과서에 나왔던 건데!!" 외쳤던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으로 가장 많이 알려졌고 로마식 이름으로는 다이애나, 디에나....뭐 그렇게 불린다. 상징으로는 화살, 사슴, 활, 사냥칼, 달 등이 있다. 한때 빨강머리앤에 심취했을 때 남들이 다 "너 참 그 앤이랑 닮았다"고 할 때.. 더보기
데메테르 Demeter / 세레스 Ceres, 내 딸을 찾아주세요! 데메테르는 사실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신이었다. 왜냐면 일단 인류에게 농경기술을 가르쳐줬다. 즉, 자기 먹고 살 기술을 전파해준 고마운 존재라는 것. 그리고 대지와 곡식과 추수의 여신이기도 하다. 이 정도면 농경사회에서 그녀의 위치가 절대적일 수밖에. 곡식이 여물지 않아 추수할 수 없다는 건 곧 굶주림이 찾아온다는 뜻 아니던가. 그게 과하면 죽음까지도. 따라서 굉장히 극진하게 제의를 올렸던 신 중 하나다. 가이아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가이아는 우주 만물의 근원인 여신이고 데메테르는 우리가 일구어 농작물이 자랄 수 있게 하고 식물이 자라게 하는 대지의 생명력을 관장하는 여신 정도로 보면 되겠다. 어머니인 레아의 역할을 그녀가 물려받았다고 보는 것이 더 타탕하다. 데메테르 역시 올림푸스 12신 이야기가 .. 더보기
아테나 / 미네르바, 완전체로서 제우스의 머리에서 튀어나온 여전사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으로 가장 알려졌지만 그 외에도 전쟁, 기술, 직물, 요리 등 많은 것을 관장한다. 아버지인 제우스가 두통으로 너무 큰 고통을 느끼던 어느 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머리를 깨달라고 부탁했고 그의 머릿속에서 완전무장을 한 아테나가 튀어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된 것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누스가 형제 자매를 토해내도록 약을 만들어줬던 지혜로운 메티스를 임신시키고 삼켰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배우자도 연인도 없는 처녀의 여신이라고도 하지만 헤파이스토스와의 슬하에 에리크토니오스란 아들을 뒀다고도 하고. 그리스 아테네의 주신이기에 도시 이름도 그녀를 따라 그렇게 결정된 것이며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 또한 그녀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림이나 조각에서 멋진 여성이 투.. 더보기
아프로디테 / 비너스, 아름다움과 사랑을 관장하는 그녀 아프로디테의 탄생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호메로스의 에 따르면 제우스와 디오네 사이의 딸이라는 것이고 헤시오도스의 에 보면 크로누스가 아버지 우라누스를 거세했을 때 떨어진 성기가 바다와 만나 탄생했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선택하겠는가? 내가 개인적으로 선택한 것은 후자 쪽이다. 신화인데 게다가 아름다움과 성적 욕망, 사랑을 관장하는 여신인데 신비로움이 있어야 재미있지 않겠는가! 많은 예술가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그녀의 탄생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바다에서 태어나는 미녀라니, 보첼리 그림에선 계절의 신들이 축하를 보내고 카바넬의 그림에선 아기 천사들이 난리법석이고 부그로 그림도 만만치 않다. 천사에 님프에...... 빼어난 미를 자랑하는 그녀의 애정전선이 엄청 복잡하.. 더보기
아레스 / 마르스, 전쟁의 신이자 전형적인 나쁜 남자 전쟁의 신. 이 신은 참 재미있는 신이다. 하나의 스토리만 고수하고 일관성으로 쭉 밀고 나가는 것보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가 아무래도 더 흥미로운 법. 우선 아레스의 부모님은 헤라와 제우스다. 적어도 그리스 쪽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로마 시대로 넘어가면서 주피터(제우스)가 미네르바(아테나)를 혼자 머리에서 꺼낸 게 마음에 안 들었던 주노(헤라)가 봄의 여신 플로라를 찾아가 마법의 꽃의 도움으로 홀로 잉태해서 낳은 아들이 바로 마르스(아레스)라고 로마의 시인 오비디오스가 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쨌든 마르스는 호전적이고 잔인한 폭력성을 가지는 성격의 신이다. 상징물은 투구, 방패, 검, 창, 전차 같은 것으로 신화 그림/조각인데 그런 것과 나온다면 아레스구나, 생각하시.. 더보기
그리스|로마 신화 신들의 계보_ 2편 올림피언, 우리가 아는 그 신들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신들이 등장할 차례다. 잠깐,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시겠다면 1편을 참고하시면 된다. 거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올림푸스 산의 12신을 중심으로 한 나머지 신들의 계보를 설명해두었으니. 그리스|로마 신화 신들의 계보_ 1편 원시의 신 - 타이탄족 - 제우스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한다. 이미 그 신들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좋아한다. 게다가 그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놀랍게도 그 이야기.. snoopyholic.tistory.com 이미 위의 글을 읽으시고 어서 다음 계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계속 나를 따라와주시면 된다. :) 자~ 제우스는 화가 난 엄마 레아의 명령을 받들어 추수의 신이자 아버지인 크로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