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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th || History || Art

아테나 / 미네르바, 완전체로서 제우스의 머리에서 튀어나온 여전사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으로 가장 알려졌지만 그 외에도 전쟁, 기술, 직물, 요리 등 많은 것을 관장한다.

아버지인 제우스가 두통으로 너무 큰 고통을 느끼던 어느 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머리를 깨달라고 부탁했고 그의 머릿속에서 완전무장을 한 아테나가 튀어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된 것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누스가 형제 자매를 토해내도록 약을 만들어줬던 지혜로운 메티스를 임신시키고 삼켰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배우자도 연인도 없는 처녀의 여신이라고도 하지만 헤파이스토스와의 슬하에 에리크토니오스란 아들을 뒀다고도 하고.

그리스 아테네의 주신이기에 도시 이름도 그녀를 따라 그렇게 결정된 것이며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 또한 그녀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림이나 조각에서 멋진 여성이 투구를 쓰고 방패와 칼을 들고 있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아테네를 표현한 것이라고 보면 되며, 그 외에도 그녀를 알아볼 수 있는 상징은 부엉이, 올리브나무, 뱀, 고르곤, 고르곤의 머리가 새겨진 방패 아이기스 같은 것들이 있다.

여기서 잠깐 고르곤이 뭔가 설명하자면 메두사의 머리다. 베르사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그 브랜드의 로고에도 박혀 있는 무서운 얼굴에 머리카락 대신 뱀이 득실거리는 그것 말이다.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뱀인 무서운 괴물인데 사실 처음부터 그녀가 그런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스토리인 즉슨 아테네를 두고 주신이 되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아테나가 경쟁을 했다. 둘이 계속 옥신각신하다가 이 사안을 가지고 제우스가 중재에 나섰다.

"시민들에게 너희 둘이 제공할 수 있는 선물을 제안하고 그들이 선택하는 선물 쪽으로 판가름 내는 것으로 하자."

그리하여 아테나는 올리브를, 포세이돈은 마르지 않는 샘을 제안했는데 시민들은 올리브를 택했고......

(사실 이 이야기의 경우 원래 포세이돈이 말의 신이었고 그 지역은 말을 중요시 여기는 유목민들이 살다가 바닷가이다 보니 포세이돈 자체가 바다의 신으로 변신했고 제우스가 득세하면서 도시의 주신마저 아테나에게 타이틀을 빼앗기는 배경 스토리가 전해진다.....) 

이에 분노한 포세이돈은 자신이 생각해낸 방식으로 나름의 복수를 감행하는데 바로 파르테논 신전에서 머리카락이 탐스러운 자신의 연인 메두사와 애정행각을 벌인 것.

아테나는 처녀의 신이었으니......극심한 분노를 하게 되고 메두사를 못생기게 만들고 머리카락은 다 뱀이 되게 함. 게다가 눈이 마주치는 모든 사람은 돌이 되어 굳어지게까지....엄청난 저주를 걸어버린 것. 그러다가 심지어 나중에는 머리를 잘라 방패에 넣기까지 하게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다.

 

Mattei Athena  at  Louvre . Roman copy from the 1st century BC/AD after a Greek original of the 4th century BC, attributed to Cephisodotos or Euphranor

 

재판을 주관하고 영웅들의 조력자로서 그들을 승리로 이끌어냈고 다른 형제 아레스가 난폭한 깡패 같은 전쟁의 신이라면 그녀는 철저히 명분에 의해 움직이는 이성적인 전쟁의 신이다. 기술 및 직물의 여신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미가 된 아라크네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는 아테나가 세상에 태어나도록 제우스의 머리를 쪼개준 헤파이스토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