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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munich_halali 그러니까... 독일의 서비스 정신은 한국보다 열악하다. 사람들이 원래 무뚝뚝해서인지 그냥 그런건지- 그러면서 팁 받는 건 당연시하는 아주 황당하신분들이 독일의 서버들이란 말씀. 흥!!! 아무튼. 뮌헨에서의 마지막 밤이었고.... 뭔가 맛있는게 먹고싶었다. 점심코스가 20유로인데 맛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저녁도 뭐 그리 비싸진 않겠거니... 이러며 할라리를 찾았다. 별 생각 없이 문을 딱 열었는데- 워매~~~ 강하게 풍겨져나오는 '고급'레스토랑의 포스!!!!!! 순간 주눅이 들 뻔 했으나 이런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메뉴를 펼쳐 든 순간 갑자기 돈들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것 같은 착각이.... (가격이 꽤...ㅡㅡ;;;;;;;;;;;;;;;;;;;;;;;) 그렇다고 이제와서 일.. 더보기
munich_cafe in pinakothek der moderne 피나코텍은 3개로 나누어져 있다. alte, neue, moderne. 현대미술에 비중을 두고 미술관을 돌았기에 셋 중에서도 현대를 택했다. (베를린과는 달리 뮤지엄 패스 이런 것이 없어서 표를 다 사야한다는 것이 꽤 불만이었음) 실로 근사한- 그야말로 '모던'이라는 단어에 너무나도 충실하고도 멋있는 건물!!! 단지 그 건물 속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해피해졌다는. 물론 그 안을 채운 전시들도 매우 훌륭했다. 독일인의 디자인 정신을 잘 파악할 수 있었고...또....음...'알프레드히치콕 찾기' 이런 요상한 타이틀의 전시도 하던데...마그리트와 연관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왜 그 마그리트 작품 중에 보면 새를 먹는 여자 그림 있잖아~~ anyway, 넓은 곳을 세밀히 관찰하며 돌아다니다보니 시간.. 더보기
munich_anderchser am dom 조금 긴 여행을 하다보면 하루종일 햇살이 쨍쨍한데 왠지 관광하기가 지겨운 날이 있다. 그런 날은 괜히 신발가게나 옷가게를 기웃거리며 뭐 싸고 예쁜 것 없나? 하며 하루종일 사지도 않을 신발이나 옷을 입어보며 보내게 되기 마련!! 물론 그러다 갑자기 지름신이라도 강령하시는 순간에는..... 그나마 지갑에 얼마만큼의 현금밖에 없다면야 괜찮지만- 만약 마법의 플라스틱조각 크레트카아드으라도 얌전히 꽂혀있다면!!!! 이것은 바로 문제의 시작이다. 마법의 플라스틱조각이 당시에는 너무나 기특하고 아름답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웬쑤로 돌변하는 허탈한 순간이 결국 찾아와주시는거~ 아무리 알고있으면 무엇하랴, 이미 내 마음은 이 아리따운 신발에, 옷에 팔려버렸는 것을. 좌우지당간에....날이 어둑해지도록 뮌헨의 신발가게란 신.. 더보기
munich_restaurant/bar dukatz 독일의 초여름 날씨란 여자마음마냥 변덕스러운 봄날씨의 뺨치면서도 햇살이 그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 온도는 한여름 뺨치는 수준이다. 물론 하루종일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것도 곤란하지만, 흐리고 비오는 날씨에 익숙해졌는데 갑자기 해가 쉬지 않고 내리쬐면 내 몸은 화들짝 놀라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이야기냐며 짜증을 부린다. 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다고 여행을 중지할 수는 없는 법! 7년만에 돌아온 뮌헨은 이미 내 기억속의 도시가 아니었다. 훨씬 화려해지고 훨씬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시골처자 보따리 들고 상경한 마냥으로 입을 헤 벌리고는 오전 내내 변한 뮌헨의 거리를 휘적휘적 헤매고 다녔다. 그러고보니 어느 새 배꼽시계가 울려댄다. 정확히 12시!! 역시 정확하다며 스스로 감탄했다. 어디 들어갈 곳이 없나 물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