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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Australia

Sydney_ slip inn

살다보면 아주 자주 생각하는 거지만-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누군가를 만나서 사귀고 결혼하는 것일까?
이날밤도 친구랑 바에서 하는 $5짜리 싼 파스타를 저녁으로 먹어치우고
일잔하며(술값이 $50 나왔다나 뭐라나....ㅡ,.ㅡ;;;;;;;;;;;;;;;;;;;;;;;;;;;;;;;;;)
이런저런 쓰잘데기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버닝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녀석 하는 말이...

"야, 여기서 시드니의 평범한 여자가 유럽의 왕자님 만나서 결혼했다고 하던데."
"진짜? 그거 3 monkeys 아냐? 거기선 자기네서 만나서 결혼했다던데."
"아냐, 여기가 원조래."
"거 참 그걸 누가 아냐? 그리고 뭐가 중요해 그게...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되지."
"내 말은 우리 모두 좀 더 예쁘게 차려입고 나왔어야 하는거 아니냐 이거지."
"하하하 왜 이 중에 왕자님이라도 있을까봐? 그리고 그 여자 변호사인가 뭔가 아냐?"
"윽, 그래? 그건 몰랐네."
"왕자님이 돈 한푼도 없는 우리 같은 사람을 구해주는 건 동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야."
"ㅠㅠ"

우리는 애써 쓸데없는 생각을 떨치려고 했지만 그 커다란 slip inn.에서 포켓볼 치는 곳에 갔다가, 가든 쪽에 갔다가, 편한 소파가 있는 곳에도 갔다가를 반복하며 왕자님이 없으면 귀여운 오빠라도 구경해보자며 알콜을 위장에 부어댔다.
그 와중에 갑자기 옆 테이블에 있던 파티하는 언니들에 합류해서 휩쓸려 남자들은 참 이상하다는 이야기로 그 밤의 막을 내렸다나 뭐라나.
ㅋㅋㅋ 너무 즐겁게(?) 노는데 골몰하다보니 사진은 하나밖에 못 찍었다.
ㅡ,.ㅡ;;;;;;;;;;;
그래도 웃기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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