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dney:시드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sydney_tower 여행이든 어딘가에 사는 것이든, 맨날 보면서도, 아 언젠가는 가겠지- 언젠가는 가겠지- 하다가 결국은 한 번도 안 가게 되는 곳이 있다. 나에게는 시드니의 저 타워가 그랬다. 이름도 생각 안 나지만, 시드니에 한동안 살려고 왔을 때- (그 때 이미 세 번째 시드니 방문) 딱 한 번 무슨 세무청인지 사무실에 들렸던 것 이외에는 맨날 지나다니기만 했다. 달링하버에서 혹은 윈야드 역에서 시티센터까지 열심히 걸어서 출근을 할 때도,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하이드파크 잔디밭을 뒹굴며 혼자 신세한탄을 할 때도, 퀸빅토리아 빌딩 지붕을 통해서도, 나는 저 타워를 보며 왠지 모를 위안을 얻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서울의 남산타워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서울에 있을 때는 어디가나 남산타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