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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생각

나 자신의 영웅이 되라! feat. 매튜 맥커너히 아카데미 수상소감

Matthew McConaughey won the Oscar for best actor  ( Reuters )

"제가 15살 때 중요하게 여겼뎐 한 사람이 와서 저에게 "당신의 영웅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글쎄요, 저에게 2주 정도 시간을 주세요." 라고 답하고 2주 뒤에 돌아갔죠.

그 사람이 다시 와서 묻더군요. "당신의 영웅은 누구죠?" 그래서 저는 답을 해주었습니다.

"생각해봤는데 그건 10년 뒤의 나일 겁니다."

그리고 10년 뒤에 저는 25살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다시 묻습니다. "그래서 이제 당신은 스스로의 영웅입니까?"

나는 대답했어요. "아니, 아니, 아니, 아니요, 전혀 근처에도 못갔어요. 왜냐면 내 영웅은 35살의 저일 테니까요."

그러니까 말씀드리자면 매일, 매주, 매달, 매해 저의 영웅은 10년 뒤의 저입니다.

저는 결코 그 영웅처럼 될 수 없겠죠. 그럴 수 없으리란 걸 잘 압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 덕분에 저에겐 따라잡고 싶은 존재가 늘 함께하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말인데요 우리 중 누구이든 어떤 존재이든, 도달하고 싶은 목표이든,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이든, 따라잡고 싶은 누군가이든 그 모든 것들에게 '아멘!'이라 말하고 싶군요. "좋아, 좋아, 좋아!"라고도요. 

그리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저 살아가라고요."

_Matthew McConaughey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소감 

 

<트루 디텍티브>라는 미드의 시즌1 광팬이었던 나는 그 전까지는 로맨틱 코메디 영화에서 잘생기고 번지르르한 역할로 많이 나왔던 매튜 맥커너히에 대해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더랬다. 하지만 그 드라마를 본 이후로는....와.....그런 신들린 연기를 하는 배우였다니!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후에는 그를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올리게 됐다. 사람이란 것이 참 이상해서 전에는 느끼하다 느꼈던 역할들조차 사랑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팬이 되고 만 것.

그의 신들린 연기 이면에는 그 배우가 삶을 대하는 무서울 정도로 치열한 태도가 있다는 것을 다양한 영상과 인터뷰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했다. 사실 그의 연설은 이미 꽤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신력 강화 및 동기부여하는 데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짤막하면서도 강렬한 아카데미 수상 기념 연설을 좋아한다.

스스로의 영웅을 10년 뒤의 자신으로 설정할 수 있는 그 힘......

결코 도달할 수 없을 터이나 동떨어지지 않은, 그래서 더더욱 매일, 매주, 매달, 매해 늘 어제, 지난주, 지난달, 작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포기하 않고 함께 나아갈 수밖에 없는 대상이기도 한......

요즘 뭔가에 쫓기듯 계속 스스로를 미친 사람처럼 push하기만 하는 것 같아서 불만이었고 피로감에 사로잡히곤 했는데 어쩌면 내가 찾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나 한다. 나 또한 오늘의 내가 10년 전의 내가 그렸던 영웅의 모습에 가까운가를 늘 생각하면서 매우 자연스럽게 그렇지 못하기에.....포기하고 좌절하는 게 아니라 더 나아지라고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것.

좋아! 좋아! 좋아! 계속 밀어붙이는 거야. 내가 상상하는 10년 뒤의 내 모습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영상을 보고 피로감이 싹 사라지고 눈이 반짝 떠져서...나처럼 지쳤던 누군가도 도움을 받기를 바라며~~

 

참고영상_

https://www.youtube.com/watch?v=wD2cVhC-63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