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신들이 등장할 차례다.
잠깐,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시겠다면 1편을 참고하시면 된다. 거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올림푸스 산의 12신을 중심으로 한 나머지 신들의 계보를 설명해두었으니.
이미 위의 글을 읽으시고 어서 다음 계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계속 나를 따라와주시면 된다. :)
자~
제우스는 화가 난 엄마 레아의 명령을 받들어 추수의 신이자 아버지인 크로누스를 처단하러 가서 절단낸다.
무늬만 아버지지 자신의 왕좌를 빼앗길까봐 두려워서 자식을 낳는 족족 삼켜버리는 게 말이 안 되지....그건 아버지가 아니다....그러면서 그간 크로누수가 삼킨 자신의 형제 자매를 꺼내어준다.
하계의 신 하데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 아궁이의 신 헤스티아, 가정의 수호신 헤라, 대지의 여신 데미테르가 그들이다.
사실 처음부터 이들이 저런 권위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 제우스는 아버지와 등을 돌린 김에 자신이 왕좌에 올라야겠다고 생각했고 형제 자매와 규합하여 타이탄족(거신족)과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면서 자기 세대, 올림피언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것....즉, 세대교체에 성공한 케이스라고나 할까. 위에 있는 포스팅 표를 참고하시면 이미 타이탄족 세대에 각자 담당하는 영역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피언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들의 자리를 다 대신 꿰어찬 거다. 그래서 신화를 읽으면 그런 흔적을 캐치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선 조금 있다 더 자세히 설명할 테니 잠시 대기.
그럼 이제 올림푸스 산의 주인공 올림피언들을 살펴보자.
윗줄이야 크로누스와 레아의 자식들이고 아랫줄이 윗줄의 신들과 얽힌 자식들이라고 볼 수 있다. 아차차, 아프로디테는 크로누스가 아버지인 우라누스의 성기를 잘라내자 그게 바다로 떨어져 탄생한 케이스.
다시 아랫줄로 돌아와서..... 이들 중에서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낳은 자식은 전쟁의 신 아레스와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 둘이다. 이외에도 청춘의 여신이자 유명한 헤라클레스와 결혼한 헤베,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아가 있다. 아테나의 경우 특이하게 제우스의 머리를 뚫고 완전무장한 채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고,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태양의 신 아폴론은 쌍둥이 남매로 제우스가 레토와 바람을 피워서 낳은 아이들이다. 신들의 전령이자 상업, 도둑, 여행의 신인 헤르메스의 경우 모계가 분명하지 않지만 아버지가 제우스인 것은 분명하다. 그가 님프 혹은 거인족 신인 아틀라스의 딸 마이아와의 사이에서 낳았다 전해짐.
여기서 다시 신들의 세대교체에 대해서 좀 더 언급을 하자면.....제우스는 신들의 왕이고 아폴론은 그의 아들이다. 아폴론이 처음부터 태양의 신이었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 헬리오스라는 거인족이 담당했는데 그와 님프 클리메네 사이에서 나온 파에톤이 아버지의 정체를 모르고 맘고생하며 살다가 나중에 찾아와서 소원을 들어달라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태양의 수레 말 고삐를 내어주었다가 세상에 큰 혼란을 준 것을 빌미로 제우스가 그의 자리를 박탈하고 아폴론에게 내어준 것이다. 아르테미스의 경우도 사실 달의 여신 중에는 셀레네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스리슬쩍 그 자리를 아르테미스가 가져갔고 심지어 이 둘을 동일시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신화를 조금만 자세히 파고들면 둘은 매우 다른 존재라른 것을 알 수 있다. 셀레네는 남성편력이 꽤 있었고 결국 미소년에게 빠져 그를 영원한 잠에 빠뜨리기도 했을 정도고 아르테미스는 결벽에 가깝게 처녀성을 지키는 그런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
그리스의 신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세대교체를 이뤘다.
나중에 로마가 융성하게 되면서 이 그리스의 신들의 마음에 들었던지 자기들이 맘대로 이름만 바꿔서 부르기 시작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리스/로마 신화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번 이야기는 다음의 영상을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다음부터는 각각의 주요 신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