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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흥미로운 모험가의 이야기와 달콤한 향기까지 마시는 홍차_ 마리아쥬프레르, 마르코폴로 Mariage Freres Marco Polo

누구나에게 첫사랑이 존재한다. 그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건이든간에.

차를 좋아한다고 하면 무슨 차 좋아하냐고 물어오고 홍차라고 하면 적잖은 사람들이 당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들은 진짜 운전해서 몰고 다니는 차를 상상하고 있었던 것.

"아니요, 마시는 차 말입니다."

차는 그냥 어렸을 때부터 마시는 거였다. 녹차가 특히 그랬다. 그러다가 홍차 티백을 접해서 마시게 됐다.

부드럽고 연한 맛이 녹차라면 강렬해서 우유에 타 마시기 좋은 것이 홍차였다.

그러다가 난생 처음으로 홍차에 사랑(?)이란 걸 느끼게 됐으니 그것이 바로 마리아쥬프레르의 마르코폴로였다.

 

 

프랑스에서 온 홍차라고 했다.

그 붉은 빛깔부터 참으로 매혹적이었다. 당시에 차가 담겼던 찻잔도 얼마나 우아하고 예뻤던지.

그릇알못이던 시절이라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 고급스러운 찻잔이었다는. 

뭐 사실 그게 뭐가 중요한가.....싶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

나에게 중요했던 건 그 맛과 향기였다.

너무나도 향기가 상큼발랄하고 맛도 끝내줬다. 홍차는 꼭 우유를 타서가 아니면 잘 마시지 못했는데 난생 처음으로 그 붉은빛깔의 액체 그대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냥 마셔도 하나도 떫거나 쓰지 않고.......아주 초큼만 쌉쌀해서 진짜 마시기 딱이었다.

알아보니 마리아쥬프레르라는 브랜드도 프랑스 차 브랜드의 명가라고.

 

 

그리고 마르코폴로라는 이름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세계를 탐험하던 모험가의 이름 아니던가!

특히 동양의 이야기를 <동방견문록>이라는 형태로 서양에 전한.

물론 그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직접 저술한 책도 아니고 동양을 과장해서 알린 면 등.....

그런데 어떤 책이든 그렇지 않던가!

우리는 많은 경우 더 있어 보이기 위해서 사실을 과장하거나 약간의 거짓을 보태는 걸 서슴지 않고 하지 않던가.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풍선껌 같다고 말하는 그 달콤함도 마르코 폴로가 이상적으로 표현한 동양에의 환상을 잘 담나낸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른한 오후 세시.

홍차의 기운이 필요해서 마르코폴로를 꺼냈다. 

곁들일 것이 뭐 없나 고민하다가 매실청 담았다가 건져놓은 매실들을 떠올렸다.

새콤한 기운이 과연 홍차랑 맞을 것인지 살짝 고민됐지만 망하면 망한 대로 다시는 곁들이지 말자는 교훈을 얻을 것이라 믿으며 일단 꺼내어 테이블 위에 올렸다.

그런데......

의외로!!! 이 둘의 궁합이 꽤나 잘 맞았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막판에 살짝 씁쓰룸한 기운이 쓰윽 도드라지기도 했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음. 전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막 꿀조합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쭈글쭈글해진 매실은 오도독오도독 씹혔다.

쫄깃하고 새콤한 살과 그 속으로 침투한 당분의 조화도 매우 좋았다.

앞으로 과식한 뒤에는 꼭 이거 다섯 알을 후식으로 먹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나의 첫사랑 홍차 마르코폴로가 가장 잘 어울리는 티푸드는 뭐니 뭐니해도 달콤한 케이크나 빵 종류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ㅎㅎㅎ

아직 어렸던 나는 마르코폴로를 플레인으로 마시기 시작하면서 다른 홍차도 비로소 플레인으로 마실 수 있는 약간의 어른스러운 입맛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만약 내 평생 마르코 폴로를 만나지 못했다면 난 여전히 홍차맛 우유를 마시며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르코 폴로는 내 음차 인생에 매우 치명적인 역할을 해냈다.

물론 마리아쥬프레르라는 프랑스 차 회사에서 나온 다른 어떤 블렌딩차를 마셔도 비슷한 효과가 났을 것 같기는 하다.

엄청 맛있고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낸다.

물론 이 또한 가향홍차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긴 하지만서도.....마리아쥬프레르는 엄지척!!!

 

 

그나저나 이건 친구가 데리고 왔던 시나본 시나몬롤과 함께했던 마르코폴로 티타임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시나본 느무 좋아....ㅠㅠ

요즘 매장이 다시 활성화 되는 듯해서 다행이라고 생각 중이긴 한데.....사실은 집에서 나만의 레시피로 맛있는 시나몬롤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없잖아 있다. 미쿡이나 단풍국에서는 집집마다 다른 맛이 나는 것이 시나몬롤이라고 하더라고.

아무튼~

당연히 가향홍차따위는 내 취향이 아니다! 라고 단호하게 외치는 분들은 패스하셔도 되지만 나는 차알못이고 뭔가 향긋한 것을 마시면서 음차생활을 시작해보고 싶다고 생가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한 잔 마시는 것으로 다운되었던 기분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분들께도 강추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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