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oad 썸네일형 리스트형 Hobart_ Fish Frenzy || 이토록 신선하고 맛있는 피시 앤 칩스 런던에서 처음으로 피시앤칩스라는 음식을 접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생선까쓰'를 자주 먹어왔던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더 바삭하면서 포슬거리는 흰생선살이 더 익숙했던 탓이리라. 처음 맛보고 딱히 인상 깊지 않았기에 다시 맛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므로.....인생 첫 런던에 나흘 머무는 동안 참 영국 음식 맛 없는데 비싸기까지 하다며 괴로워했던 기억뿐이다. 당시에 맥도날드에서 빅맥세트 가격이 한국의 거의 세 배 정도에 육박해서 식겁했던 느낌과 함께. 그래서 타스매니아의 호바트에 아주 유명한 피시앤칩스 가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다지 흥분되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당시에 여행서 업데이트하는 작가로서 취재차 호주에 갔던 것이고 그 가게는 내 취재 대상이었기에 무조건 들러야 .. 더보기 London_ British Museum || 지극히 사적인 '영국 박물관' 관람기 이곳은 런던의 영국 박물관. 한때 대영 박물관이라고 많이들 불렀는데 뭔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던 시절에 대한 인식이 딱히 좋지만은 않은지 요즘은 그냥 영국박물관으로 부른다. 런던에 가게 된다면 대개의 경우 빠지지 않고 들르는 코스 중에 하나이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건 말로만 듣던 로제타 스톤이나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유물과 민속품을 팔백만 점 넘게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759년 1월에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도 무료개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 해에 수백만 명이 다녀가는 곳이고 파리의 루브르, 로마 바티칸의 교황궁 내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일컬어진다. 워낙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더보기 sydney_tower 여행이든 어딘가에 사는 것이든, 맨날 보면서도, 아 언젠가는 가겠지- 언젠가는 가겠지- 하다가 결국은 한 번도 안 가게 되는 곳이 있다. 나에게는 시드니의 저 타워가 그랬다. 이름도 생각 안 나지만, 시드니에 한동안 살려고 왔을 때- (그 때 이미 세 번째 시드니 방문) 딱 한 번 무슨 세무청인지 사무실에 들렸던 것 이외에는 맨날 지나다니기만 했다. 달링하버에서 혹은 윈야드 역에서 시티센터까지 열심히 걸어서 출근을 할 때도,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하이드파크 잔디밭을 뒹굴며 혼자 신세한탄을 할 때도, 퀸빅토리아 빌딩 지붕을 통해서도, 나는 저 타워를 보며 왠지 모를 위안을 얻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서울의 남산타워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서울에 있을 때는 어디가나 남산타워.. 더보기 munich_halali 그러니까... 독일의 서비스 정신은 한국보다 열악하다. 사람들이 원래 무뚝뚝해서인지 그냥 그런건지- 그러면서 팁 받는 건 당연시하는 아주 황당하신분들이 독일의 서버들이란 말씀. 흥!!! 아무튼. 뮌헨에서의 마지막 밤이었고.... 뭔가 맛있는게 먹고싶었다. 점심코스가 20유로인데 맛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저녁도 뭐 그리 비싸진 않겠거니... 이러며 할라리를 찾았다. 별 생각 없이 문을 딱 열었는데- 워매~~~ 강하게 풍겨져나오는 '고급'레스토랑의 포스!!!!!! 순간 주눅이 들 뻔 했으나 이런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메뉴를 펼쳐 든 순간 갑자기 돈들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것 같은 착각이.... (가격이 꽤...ㅡㅡ;;;;;;;;;;;;;;;;;;;;;;;) 그렇다고 이제와서 일.. 더보기 munich_cafe in pinakothek der moderne 피나코텍은 3개로 나누어져 있다. alte, neue, moderne. 현대미술에 비중을 두고 미술관을 돌았기에 셋 중에서도 현대를 택했다. (베를린과는 달리 뮤지엄 패스 이런 것이 없어서 표를 다 사야한다는 것이 꽤 불만이었음) 실로 근사한- 그야말로 '모던'이라는 단어에 너무나도 충실하고도 멋있는 건물!!! 단지 그 건물 속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해피해졌다는. 물론 그 안을 채운 전시들도 매우 훌륭했다. 독일인의 디자인 정신을 잘 파악할 수 있었고...또....음...'알프레드히치콕 찾기' 이런 요상한 타이틀의 전시도 하던데...마그리트와 연관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왜 그 마그리트 작품 중에 보면 새를 먹는 여자 그림 있잖아~~ anyway, 넓은 곳을 세밀히 관찰하며 돌아다니다보니 시간.. 더보기 munich_anderchser am dom 조금 긴 여행을 하다보면 하루종일 햇살이 쨍쨍한데 왠지 관광하기가 지겨운 날이 있다. 그런 날은 괜히 신발가게나 옷가게를 기웃거리며 뭐 싸고 예쁜 것 없나? 하며 하루종일 사지도 않을 신발이나 옷을 입어보며 보내게 되기 마련!! 물론 그러다 갑자기 지름신이라도 강령하시는 순간에는..... 그나마 지갑에 얼마만큼의 현금밖에 없다면야 괜찮지만- 만약 마법의 플라스틱조각 크레트카아드으라도 얌전히 꽂혀있다면!!!! 이것은 바로 문제의 시작이다. 마법의 플라스틱조각이 당시에는 너무나 기특하고 아름답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웬쑤로 돌변하는 허탈한 순간이 결국 찾아와주시는거~ 아무리 알고있으면 무엇하랴, 이미 내 마음은 이 아리따운 신발에, 옷에 팔려버렸는 것을. 좌우지당간에....날이 어둑해지도록 뮌헨의 신발가게란 신.. 더보기 munich_cafe glockenspiel 마리엔 플라자는 그야말로 뮌헨 관광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주요 숍들이 밀집해있음은 물론 그곳을 중심으로 레지던츠 박물관, 프라우엔 교회, 춤추는 시계로 유명한 시청사 건물, 호프브로이 하우스 등등- 많은 관광포인트 및 레스토랑까지를 커버하는 지역이다 이말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을 가장 편리하게 구경할 수 있는 곳도 이 마리엔 광장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꺄우~ 현실이 이렇다보니 뮌헨을 구경온 사람들은 어디를 돌아보더라도 결국은 마리엔 광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될 터! 사람의 심리가 또 막상 너무나 넓은 선택의 폭을 가지게 되면 당황하기도 쉽다. 지쳐서 어딘가에 들어가 앉고싶은데 어디를 둘러봐도 다 무지막지 비싸보이고. 그렇다면 도무지 어디를 가야.. 더보기 munich_restaurant/bar dukatz 독일의 초여름 날씨란 여자마음마냥 변덕스러운 봄날씨의 뺨치면서도 햇살이 그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 온도는 한여름 뺨치는 수준이다. 물론 하루종일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것도 곤란하지만, 흐리고 비오는 날씨에 익숙해졌는데 갑자기 해가 쉬지 않고 내리쬐면 내 몸은 화들짝 놀라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이야기냐며 짜증을 부린다. 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다고 여행을 중지할 수는 없는 법! 7년만에 돌아온 뮌헨은 이미 내 기억속의 도시가 아니었다. 훨씬 화려해지고 훨씬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시골처자 보따리 들고 상경한 마냥으로 입을 헤 벌리고는 오전 내내 변한 뮌헨의 거리를 휘적휘적 헤매고 다녔다. 그러고보니 어느 새 배꼽시계가 울려댄다. 정확히 12시!! 역시 정확하다며 스스로 감탄했다. 어디 들어갈 곳이 없나 물색..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