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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주피터, 올림푸스 신들의 왕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계보를 대충 파악했으니 이제 유명한 주신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누구부터 해야 하나 고민을 잠깐 해본 결과 역시 최고의 신이자 가장 유명한 제우스/주피터로 테이프를 끊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아차, 주피터는 로마에서 붙인 이름이다. 둘 다 소개하는 것은 서양에서 두 개의 이름이 혼용되고 있어서 우리 문화에서 번역되어 소개되거나 할 경우에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고 둘이 같은 걸 알고 있다면 이해도 더 빠르지 않을까 싶어서. 실제로 나는 처음에 제우스만 알고 주피터가 뭔지 몰라서 헷갈렸다. 이건 나머지 주신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으로 글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그리스식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니 참고/양해를 구한다. 레아와 크로누스의 막내아들. 레.. 더보기
나 자신의 영웅이 되라! feat. 매튜 맥커너히 아카데미 수상소감 "제가 15살 때 중요하게 여겼뎐 한 사람이 와서 저에게 "당신의 영웅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글쎄요, 저에게 2주 정도 시간을 주세요." 라고 답하고 2주 뒤에 돌아갔죠. 그 사람이 다시 와서 묻더군요. "당신의 영웅은 누구죠?" 그래서 저는 답을 해주었습니다. "생각해봤는데 그건 10년 뒤의 나일 겁니다." 그리고 10년 뒤에 저는 25살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다시 묻습니다. "그래서 이제 당신은 스스로의 영웅입니까?" 나는 대답했어요. "아니, 아니, 아니, 아니요, 전혀 근처에도 못갔어요. 왜냐면 내 영웅은 35살의 저일 테니까요." 그러니까 말씀드리자면 매일, 매주, 매달, 매해 저의 영웅은 10년 뒤의 저입니다. 저는 결코 그 영웅처럼 될 수 없겠죠. 그럴 수 없으리.. 더보기
그리스|로마 신화 신들의 계보_ 2편 올림피언, 우리가 아는 그 신들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신들이 등장할 차례다. 잠깐,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시겠다면 1편을 참고하시면 된다. 거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올림푸스 산의 12신을 중심으로 한 나머지 신들의 계보를 설명해두었으니. 그리스|로마 신화 신들의 계보_ 1편 원시의 신 - 타이탄족 - 제우스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한다. 이미 그 신들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좋아한다. 게다가 그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놀랍게도 그 이야기.. snoopyholic.tistory.com 이미 위의 글을 읽으시고 어서 다음 계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계속 나를 따라와주시면 된다. :) 자~ 제우스는 화가 난 엄마 레아의 명령을 받들어 추수의 신이자 아버지인 크로누.. 더보기
그리스|로마 신화 신들의 계보_ 1편 원시의 신 - 타이탄족 - 제우스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한다. 이미 그 신들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좋아한다. 게다가 그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놀랍게도 그 이야기들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요즘 같은 세상에 난봉꾼 제우스처럼 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는 않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도 성별에 관계 없이 존재하기도 한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으리라. 대놓고 그러지 않는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면 있을까... 어쨌든 신화는 비록 아주 오래된 옛날이야기이지만 지금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회자되며 널리 활용되는 어찌 보면 문화의 코어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 큰 맥락이라도 이해하면 의외.. 더보기
사라져가는 익명의 세계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나의 프로필을 제한했다.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이 문장도 함께 찾아들었다. '도대체 갑자기 왜?' 사실 나는 두 개의 페이스북 계정이 있었다. 그리고 그 체제를 유지한 지 10년 가까이 되어간다. 그렇다고 겁나 많은 친구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한 계정은 300명 정도 되고 다른 계정은 100명이 될까 말까 한 정도다. 계정을 두 개 만든 건 목적이 달라서였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나의 친목도모용, 공적으로 일한 것들(열심히 작성한 블로그 포스팅, 업로드한 유튜브 에피소드, 공들여 쓴 기사의 링크 등을 공유하는 일)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한 아카이브용. 처음에는 전자 쪽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상의.. 더보기
Seoul_ National Museum of Korea || ‘어제’를 살펴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의 영감을 얻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만약 당신이 오늘을 이해하고 싶다면 어제부터 살펴보라.’ 의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펄 벅의 말이다. 개인의 어제는 일기장이나 SNS 계정을 살피면 된다지만 만약 당신이 한 나라의 현재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 나라의 박물관으로 향하면 된다.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의 ‘어제’를 모아둔 곳.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답답했던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든다. 널찍하게 펼쳐진 공간에 듬직한 박물관 건물이 보이고 그 아래로 앙증맞은 연못과 고즈넉한 정자가 서 있다. 돌 사이로 심어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서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던 계절의 색깔이 드러난다. 계절의 냄새를 맡으며 길을 따라가면 박물관 건물이 근사하게 만들어놓은 액자로 시선이 향한다. 그 속에는 남산이 보이는 파노라마 풍경이 걸.. 더보기
Hobart_ Fish Frenzy || 이토록 신선하고 맛있는 피시 앤 칩스 런던에서 처음으로 피시앤칩스라는 음식을 접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생선까쓰'를 자주 먹어왔던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더 바삭하면서 포슬거리는 흰생선살이 더 익숙했던 탓이리라. 처음 맛보고 딱히 인상 깊지 않았기에 다시 맛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므로.....인생 첫 런던에 나흘 머무는 동안 참 영국 음식 맛 없는데 비싸기까지 하다며 괴로워했던 기억뿐이다. 당시에 맥도날드에서 빅맥세트 가격이 한국의 거의 세 배 정도에 육박해서 식겁했던 느낌과 함께. 그래서 타스매니아의 호바트에 아주 유명한 피시앤칩스 가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다지 흥분되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당시에 여행서 업데이트하는 작가로서 취재차 호주에 갔던 것이고 그 가게는 내 취재 대상이었기에 무조건 들러야 .. 더보기
London_ British Museum || 지극히 사적인 '영국 박물관' 관람기 이곳은 런던의 영국 박물관. 한때 대영 박물관이라고 많이들 불렀는데 뭔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던 시절에 대한 인식이 딱히 좋지만은 않은지 요즘은 그냥 영국박물관으로 부른다. 런던에 가게 된다면 대개의 경우 빠지지 않고 들르는 코스 중에 하나이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건 말로만 듣던 로제타 스톤이나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유물과 민속품을 팔백만 점 넘게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759년 1월에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도 무료개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 해에 수백만 명이 다녀가는 곳이고 파리의 루브르, 로마 바티칸의 교황궁 내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일컬어진다. 워낙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더보기